일상의 한 페이지

결혼, 참 잘했다 :)

이작가의 진심 2021. 3. 1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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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참 잘했다 :) (2021년 3월 화이트데이를 기념하며) 

 

주변에 보면 결혼 후에 불평 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친구들도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세히 뜯어보면 대체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요. (모두가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1인) 저 또한 결혼하고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남표니도 너무 좋고, 덕분에 새 가족이 된 아버님, 어머님도 저를 너무 예뻐라 해주시는 게 느껴저서 더 잘하게 되더라고요. 

 

2021년 3월 12일. 미리 받은 화이트데이 초콜릿 :) 

 

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상술이라는 걸 알면서도) 남표니한테 "기대한다?"라고 얘기했더니 뭘 바라냐고 하더라고요 ㅎㅎㅎ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가 일요일이었어서 아침에 몰래 편의점 가서 이것저것 초콜릿을 쓸어와서 남편한테 선물을 해줬거든요 (물론 그 중에 7할은 제가 먹었습니다만...ㅋㅋㅋ) 그냥 큰 바람없이~ 자고 일어나서 눈 뜨면 식탁에 초콜릿이 있으면 좋겠다고 얘길했어요~ 요 정도는 들어줄 수 있겠지 싶어서...ㅎ 예전에는 혼자 속으로만 바라고 얘길 안했는데 이제는 원하는 게 있으면 잘 얘기하게 됐습니다..ㅎㅎ 필요한 건 얘길해야 아니까요 ㅎ 

 

그리고, 12일 금요일 오후 낮잠을 잤다가 돌아가신 엄마 꿈을 꿔서... 그럴 때면 꿈을 꾸고 난 직후엔 대체로 기분이 좋지만 점점 우울해져요... 엄마를 보면 넘 좋고 반갑지만 그게 현실이 아니니까... 더는 할 수 없는 일이라서 그런 것 같은데요, 울적해하는 걸 알고 남표니가 미리 초콜렛을 주더라고요. 

 

저녁 먹는데 갑자기 방에 들어가서 하나 툭, 또 한참 있다가 하나 툭. 하나씩 던져주는 초콜릿을 모아보니 한아름...ㅎㅎㅎ 원래는 일요일에 줄 생각이었는데 제가 너무 우울해해서 기분 풀라고 미리 준다고 하더라고요 :) 

 

거실 휴대폰 거치대에 꽂혀있던 화이트데이 초콜릿 

 

이걸로 끝인 줄 알았는데, 토요일 아침에 안방에서 나와보니 거실에 있는 휴대폰 거치대에 초콜릿에 딱! 까르르 웃었더니 남편이 이제사 봤냐면서 좋아하니까 너무 좋다고 덩달아 신나하더라고요. 귀여운 내 남편 :) 

 

그리고 주말 아침에 마트에 가려고 마스크를 쓰는데, 남편이 자꾸 마스크 썼냐고~어디서 썼냐고 묻기에 어디서 쓰긴 내 방 마스크 있는데서 썼지 하고 보니까 거기에도 초콜릿이...ㅎㅎㅎ

 

내 방에도 있는 초콜릿

 

연애할 때 생각도 나고 새록새록하니 기분 좋은 토요일 :)

'좋아하겠지?' 생각하면서 여기저기 초콜릿을 뒀을 마음이 너무 예뻐서 웃음이 절로 나더라고요. 결혼 6년차에도 여전히 세상 달달한 남표니!

 

차안에 있는 초콜릿으로 피날레 장식 :) 

사실 상대방을 생각하면 이벤트는 언제든 할 수 있는 건데 사는 게 익숙해서, 딱히 특별하지 않은 일상을 이어오고 있었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매일 울적하다는 얘기만 입에 달고 살고 여행가고 싶다고만 했지 요런 작은 것들이 하루를 즐겁게 만드는 걸 잊고 있었던 것 같아요. 초콜릿 하나를 까서 입안에 넣으면 빈 곳 하나 없이 달달함이 밀려오는 것처럼 작은 행동 하나가 하루를 내내 기분 좋게 만들어줬던 듯...^^ 이럴 때면 결혼, 참 잘했다~ 싶습니다. 

 

늘 고마운 내 남표니, 잊지 않게 오늘 하루도 잘 기록해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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