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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지키는 매일일기

긴 여행 후 일상으로 돌아오는 법 202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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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르키예 여행을 갔다가 휴대폰을 도둑맞았다. 황당하고 어이가 없는데 더 속상한 건 그 안에 들어있는 나의 추억. 그때 찍은 사진들, 영상들. 남편이 즐거워하던 표정과 서로 신났던 목소리. 그래도 다행인 건 홈서버 덕에 딱 하루치 기록만 날아갔다는 거. 바로 기기 장금도 하고 초기화도 했으니 큰 피해는 없겠지. 일요일에 돌아와서 휴대폰을 사러 갔지만 당장 개통이 안 돼서(일요일은 안 된다고 하더라구) 망연자실하게 또 하루를 보냄. 

  그래도 어째. 얼른 정신차리고 훌훌 털고 일상으로 돌아와야지. 여행 가 있는 동안 신나게 먹고 마셨으니 오늘은 단식데이로. 남편 출근 시키고, 할 일 좀 하다가 오전에는 휴대폰 사고 개통하느라 정신 없었지. 비워둔 냉장고 채우려 장도 보고, 늦은 오후에는 미팅이 있어서 외출했고. 

  오랜만에 단식데이라 힘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넘긴 하루. 건강한 음식을 챙겨줘야 하니 이 날의 한끼는 샐러드파스타로. 새로 사온 채소들, 냉장고에 있던 재료들 한 데 섞어 만들었는데 아주 맛있더라. 든든하게 잘 챙겨먹고 영화보면서 하루 마무리.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일상이 자칫 밋밋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 여행도 그곳의 삶을 엿보고 살아내듯이. 일상 역시 여행처럼 생각하면 얼마나 낭만적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