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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지키는 매일일기

다이어트 중인데 약속이 잡혔다 202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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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좋아하는 나는 자주는 아니지만 간간히 약속을 잡는 편.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한데 오래된 친구들은 오랜만에 만나는 것만으로도 그 때 그 시절로 걱정없이 웃고 떠들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이날의 약속 장소는 행주산성. 맛집들이 모여있는데다가 밥먹고 산책도 할 수 있어서 픽. 

  첫끼를 좀 늦게 시작. 아침은 패스하고 점심부터 먹었는데 올리브유는 한 숟갈 미리 먹었고, 원래 여기가 국수가 유명한 동네지만 국수는 너무 탄수화물이라 코다리 조림으로. 채소 먼저 먹고, 코다리 먹고 밥은 조금씩 먹는 식으로. 한식은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참 좋다. 이것도 나이 들면서 생긴 변화. 예전 같으면 떡볶이, 파스타, 피자 이런 집만 찾았을 텐데, 건강하고 맛있게, 게다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한식의 맛을 늦게 알아가는 중. 얘기하면서 천천히 식사하다보면 배가 슬슬 불러온다. 그러면 수저 놓기. 

  행주산성 입구에서 꼭대기인 덕양정까지 오르는 길은 꽤나 오르막길이더라. 운동화를 신고 오길 잘했지. 천천히 오르면서 수다도 떨고, 사진도 많이 찍고 내려와서는 디저트 타임. 단 음료 대신 레몬밤. 커피를 마시고 싶었지만 요즘 커피를 줄이는 중이라 한 잔은 너무 많아 패스. 보통 차를 시키면 물을 많이 주시는데 (따로 주전자를 주거나) 물 양이 적은 게 좀 아쉬움. 와플도 맛있었고, 먹어야 할 때는 스트레스 받지 말고 먹자 주의. 수다로 먹은 칼로리가 빠지겠지 뭐. 이러고 헤어지기 아쉬워 카페를 2차를 갔는데 거기는 티가 없어서 모과차를 마셨다가 너무 달아서 힘들었다. 자몽차, 모과차 이런 류를 잘못 시키면 당 공격을 받는다니까. 다시 한 번 복습. 주의하자. 

  불금에 남편이랑 저녁을 먹어야하니까 모임 후 들어오는 길에는 장보기. 지금이 알배기 쭈꾸미가 나오는 철인데 쭈꾸미 먹고 싶어 마트를 갔지만 베트남산 밖에 없더라구. 아쉽지만 이거라도 담고, 미나리도 추가해서 쭈꾸미볶음 만들기. 간을 약하게 해서 남편은 밥이랑 먹고 나는 쭈꾸미만 냠냠. 와인도 한 잔 마셔주고. 

  다이어트에 약속 잡혔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오랜만에 즐겁게 노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좋은 듯. (물론 연속 약속은 좋지 않은 것 같고) 예전에는 에너지 빵빵이었는데 이제는 반나절 밖에서 놀다오면 금방 피로해지는 몸이 된... 주말에는 좀 쉬어줘야지. 남편하고 같이 에너지 풀 충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