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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지키는 매일일기

밋밋하기만 한 인생은 재미가 없지 20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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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 생일 주간을 맞아 연휴는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뒀더니, 내 연휴가 밋밋해진 결과가 발생ㅠ 자꾸 게임하고 새벽에 자니까 낮에 내내 자고, 같이 노는 시간은 영화 한 편, 와인 한 잔 짧다보니 아무 것도 못하잖아. 정말 생일이니까 봐줬다!

  아침 7시 30분. 눈뜨고 일어나 양치하고 세수하고 나와 보니 남표니는 자기 방에서 신나게 게임 중. 전날 쌓아둔 설거지하고 청소기 돌리는데 하나도 못 듣네(헤드셋 써서) 오전 느즈막히 배고프다고 해서 목살 구워서 채소넣고 볶기. 밥 없이 삼삼하게 해서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분리수거도 하고. 그러더니 졸리다고 잠든 사람... 이 정도면 신생아 아니냐고요.  

  깨워도 못 일어나기에 안 되겠다 하고 혼자 점심! 단백질쉐이크 한 잔 하고 당근도 냠냠 먹고 (생당근 썰어둔 게 있어서) 견과류도 조금 먹고. 4시 30분 드디어 일어난 남표니랑 아이스크림 먹고선 산책 나가기. 나보고 강아지냐고, 왜 그렇게 산책을 좋아하냐고. 혼자 나갈 수도 있는데, 같이 손 붙잡고 걷고 싶어서 그런건데, 흥칫뿡. 

  산책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푸드트럭. 오늘 저녁은 이거다 싶어서 야채순대볶음 2인분 포장! 역시 인생도, 다이어트도 너무 순한 맛만 먹을 순 없다니까. 술 없이 잘 먹고 샤인머스캣으로 달달하게 마무리. 이번 주는 생일이라 봐줬다고, 다음주부터는 주말에 나랑 많이 놀아야 한다고 다짐을 받고선 각자의 방으로 헤어졌다는...ㅎㅎ 결혼생활, 쉽지 않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