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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지키는 매일일기

행복하기 위한 노력 20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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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이라는 목표를 너무 높게 잡으면, 결국 평생을 그 목표만 쫓기 때문에 불행해질 수 있다는 얘기를 어느 방송에서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을 알고 노력해야 한다는 말도.

  열심히만 살아야 했던 때, 치열하게 사는 게 맞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늘 만족스럽지 못했고 일을 하면서도 늘 불안해서 또 다른 일을 찾곤 했다. 정신은 피폐해졌고 몸은 지쳐만 갔다. 그때 나를 건져준 사람이 지금의 남편이다. 

  오늘도 남편과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중. 행복은 별 거 아니니까. 당신을 생각하면서 요리를 하고 그걸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볼 때. 지나는 말로 툭 '고맙다'고 말하는 소리를 들을 때. 또 계절이 변하는 길목에서 둘이서 손을 잡고 집 앞 산책을 하는 여유가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하니까. 나는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 

  하루 일과 기록. 아침에는 눈 뜨고 일어나 따뜻한 물 한 잔 마시고, 장도 보고 아이스크림도 살겸 외출. 운동을 해야 하는데 귀찮을 때, 딱 공원 두 바퀴만 돌자, 생각했더니 그걸 해낸 내 자신이 어찌나 뿌듯하던지. 작은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고 거기서 만족을 느끼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다는 생각. 

  집에 와서는 뚝딱뚝딱 요리하기! 얼마 안 남은 미역을 탈탈 털어넣고 냉동실에 넣어둔 가자미 하나 턱 넣어 가자미 미역국 끓이기. 두부 부치고, 목살은 양파랑 버섯이랑 같이 볶고, 다른 반찬은 반찬가게 이모님의 손을 빌려서 완성. 남편이 국을 하도 뒤적이길래 뭐 하나 했더니. 마늘이 왜 이렇게 많이 들어갔냐고. 가자미 살을 마늘로 착각한 거였다. 순간 웃음이 빵 터지더라. 덕분에 깔깔. 

  식사 후 배가 너무 불러서 멍 때리고 앉아 있다가 설거지 하고 산책도 다녀온 뒤에 아이스크림 케이크 먹기. 디자인 만큼 대단한 맛은 아니었지만 눈이 즐겁고 입이 즐거운 시간. 따뜻한 페퍼민트 차 한 모금과 시원한 아이스크림 한 입을 번갈아 먹다 보니 둘이서 반 판은 너끈하게 해치웠다. 

  저녁은 남은 반찬들 처리하기. 비빔밥이 얼마나 훌륭한 음식인지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 별 거 아닌데 맛이 참 풍성하고 다채롭다. 목살은 새로 굽고 남은 미역국도 데워서 탈탈 털기. 냉장고에 다시 들어갈 일 없이 하루에 몽땅 해치우니까 참 뿌듯하구만. 

  전날 사온 생초콜릿도 두 조각씩. 식사의 마무리를 달달하게 했으니, 이제는 차 마시면서 영화 한 편 여유있게 봐야지. 술이 없이도 충분히 즐겁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