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가 지났다. 3일이니 기껏 세워둔 습관이 흔들리기 좋긴 기간. 그래도 연휴 동안에 비슷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를 했고, 눈 뜨면 따뜻한 물로 몸을 깨우는 것도 잊지 않고 했다. 공복으로 동네도 한 바퀴 걷고 홈트도 하고. 남편이 쿨쿨 자고 있으면 맞춰서 공복시간도 늘린 뒤에 건강한 식사를 챙겨 먹었으니 이 정도면 성공한 연휴.
그래도 술도 마시고 오랜만에 야식도 먹었으니 일상으로는 조금 더 빡세게 돌아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오늘은 공복에 수영을 다녀왔는데 처음에는 어지럽지 않을까, 기운이 없지 않을까 생각했다가도 막상 수영을 하는 동안 몸에 좀 더 집중을 하게 되고 가볍게 띄울 수 있다는 걸 경험하면 공복 수영이 즐거워지기도. 수영 시간이 오후 1시라 그때까지 공복을 유지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일주일에 1번씩은 공복 수영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 (공복 수영 후에 뭔가 자세 감도 잘 잡혀서 수영실력이 느는 것 같은 느낌도!)
아침도, 점심도 패스했으니 저녁은 좀 이른 시간에. 건강에 초점이 맞춰 있는데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먹으면 안 되니까. 토마토 하나 썰어 담고 당근라페도 그 옆에 자리잡기. 달걀은 크래미랑 넣고 스크램블로 해주고, 과카몰리도 담은 뒤에 통밀 크래커 올려주면 탄단지가 완벽한 저녁 밥상 완성. (다 먹고 샤인머스캣을 먹긴 했지만) 날이 추울 때는 익힌 채소가 좋았는데 이제 날이 조금씩 풀려가면서 생채소도 섞어서 먹으려고 하는 중. 계절마다 들어가는 음식들이 달라진다. 몸도 계절을 아는가보다.
아침부터 계속 내린 눈 덕분인가 저녁이 다 돼 갈 때쯤엔 하늘이 너무 맑게 개더라. 멀리 북한산에는 봉우리마다 눈이 소복하게 쌓였네. 봄이 오는 걸 시샘하는 눈이라더니, 곧 봄볕에 사르르 녹아내리겠지. 얼른 봄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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