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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지키는 매일일기

변함없이 일상을 살아내는 것 2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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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들 기다렸을 날이 왔다. 2025년 4월 4일. 전날 양양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남편과 저녁밥을 먹고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한 편 보고 자고선 8시 즈음 기상. 따뜻한 물 한잔을 마시면서 창밖을 내다보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있다가 아침 준비. 

  전날 저녁으로 닭강정을 먹어서 아침은 좀 가볍게. 토마토와 오렌지, 바나나를 썰어서 내놓고 남편 깨우기. 오버하지 말자, 경건하게 기다리자 얘기하고 각자 방에서 일을 하다가 11시에 식탁 앞으로 모이기. 

  예상은 했지만 불안했던 마음. 이제는 눈 녹듯이 내려가고 너무 신나기만 하잖아. 그간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나 같은 시민이 할 수 있는 일은 일상을 잘 살아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모두가 멈춰있을 수는 없으니까, 밤잠 설치고 마음 고생한 사람들은 변함없이 일상을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너무 벅차니까. 이렇게 또 한 걸음 우리는 성장했다 믿는다. 

  오후에는 미팅이 있어서 나가야했는데, 친한 언니가 힘든 일이 있어 전화왔길래 잠깐 보자고 하고 달려나감. 미팅 장소와 그리 멀지 않은 곳이 언니 집이라 얼굴을 보고 얘기하는 게 좋겠다 생각해서 다녀왔는데, 참 별거 아니라도 사람이 얼굴이을 보면 풀리는 일이 있는 것 같다. 사실, 이런 소소한 스트레스는 파도치듯 밀려왔다가 다시금 떠밀려 가니까. 힘들 때 얘기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게 좋은거지. 미팅 시간 때문에 촉박한 나를 위해 미리 음식까지 주문해둔 언니. 덕분에 점심을 든든하게 해결했다. 

  긴 미팅을 마치고(축약하면 사실 별 거 아닌 내용들이었지만) 귀가. 재택인 남편도 나를 기다리면서 점심을 건너뛰어서 돌아오는 길에 통화하면서 배달시킨 보쌈. 오랜만에 먹으니까 야들야들하니 너무 맛있었는데 배달음식은 역시 과하게 먹게 되네. 내일은 좀 더 가볍게 먹어야겠다. 그래도 파티다 파티. 신이 난다, 신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