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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지키는 매일일기

행복한 다이어트 20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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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부부의 신조는 '혼자서도 행복해야 둘일 때 행복하다'는 것. 벼르던 혼행을 드디어 가는 날. 요즘 세상이 뒤숭숭하기도 하고, 겁이 늘기도 해서 망설였는데 남편이 등을 떠밀어서 드디어 출발했다.

  전날 저녁을 안 먹었더니 새벽에 배고파서 깼다능... 역시 루틴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잠결에 바나나 하나 먹고선 취침. 여섯시 좀 넘어까지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일어나서 크래미 좀 먹고(너무 짜더라) 썰어둔 당근도 좀 먹고. 아침을 먹고 출발해야겠다 싶어서 토마토달걀볶음. 든든하고 맛있다 :) 짐싸서 9시에 출발.

  열심히 운전해서 내린천 휴게소. 기름도 넣고, 밥도 먹을 생각으로 왔는데 산나물 비빔밥이 있네. 럭키비키. 단백질이 좀 아쉽긴 하지만 건강한 맛을 좋아하니까! 고추장 넣어 싹싹 잘 비벼 든든하게 먹었다. 밥이 좀 많았지만 거진 다 비우기. 목적지는 강원도 양양이었는데, 휴휴암도 보고 죽도도 한 바퀴 둘러보고 서피비치까지 둘러본 뒤에 숙소 근처 카페로 이동.

  봄이 왔지만 아직 바닷바람은 차서 목이 칼칼한 느낌. 따뜻한 쑥 라떼와 쑥 크림 맘모스를 먹었는데 빵이 참 맛나네! 양이 많았지만 천천히 일하면서 먹기.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니까! 물론 이런 말은 믿지 않지만 ㅎㅎㅎ 여행와서 적당히 먹는 건 괜찮잖아. 뭐든 행복이 인생의 기준이 되어야지. 다이어트가 내 삶의 기준이 될 순 없으니까 말이야.

  숙소에 무인 편의점이 있다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왔지만, 지금은 운영을 안 하네...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숙소에서 룸당 하이볼을 2잔씩 줘서 혼행인 나는 혼자서 두 잔. 너무 달긴 했지만 기분내기에는 이 정도 양이 딱 좋아! 원래는 혼행에 술을 빼려고 했는데 (굳이 루틴을 깨고 싶지 않아서) 그래도 뭔가 아쉬운 마음이었는데 적당히 즐거워졌다.

  혹시 모를 비상식량으로 싸온 단백질쉐이크랑 토마토도 하나 추가로 먹어주고. 단백질이 오늘 너무 부족한 느낌이어서 든든함+1 하려고 냠냠. 오후에 살짝 졸렸지만 밤에 꿀잠 자려고 꾹 참았으니까, 오늘은 잘 잘 수 있겠지! 오기 전까지는 망설였지만 바다가 빼꼼 보일 때 탄성을 질렀던 걸 보니, 나는 역시 여행을 좋아하는구나. 늘 응원해주는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 귀한 시간이 생긴 만큼 나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봐야지. 오늘은 밤이 더 길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