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하여!

등산의 즐거움, 그 오묘함에 대하여

이작가의 진심 2021. 3. 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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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의 즐거움, 그 오묘함에 대하여

 

2017년 3월 한라산 정상찍은 날 :) 

 

저는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어차피 내려올 거 왜 그렇게 낑낑거리고 올라가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예전부터 운동도 못하고 체력도 약해서 제대로 된 등산을 해본 적도 없이 20대를 지내왔던 것 같아요. 

 

그런 제가 결혼을 하고 한라산을 올라가게 되는데요ㅎㅎ 결혼한지 1년즈음 되어갈 때 아버님, 어머님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했고, 일정 중 하나로 한라산 등산을 하게 된 것입니다. 제주도에 갔으니 같이 한라산을 오르면 좋겠다는 아버님의 바람과 함께... 

 

한라산 등산을 위해 처음으로 내돈주고 산 등산화 

그때까지만 해도 여행을 워낙 좋아했고, 제대로 된 등산을 해본 적도 없어서 뭔가 한라산에 오르면 멋지긴 하겠다! 생각했지요. 엄청 쉽게요~ㅎㅎ 그치만 막상 올라가보니 다리는 끊어질 듯이 아프고... 길은 계속 이어져 있고, 계단은 왜 그렇게 많은 건지. 

심지어 내려오는 길에는 등산화 바닥으로 돌멩이 하나하나가 다 느껴져서 남표니한테 한 마디를 하게 됐죠. 꽃길만 걷게 해준다고 해놓고서는 돌길에 데려왔다고ㅋㅋ (당시 상황이 너무 웃퍼서 깔깔 웃으면서요) 

 

그런데 웃긴 게 그렇게 한 번 산에 가보니까 이상하게 또 산에 가고 싶은 거 있죠. 저도 모르게 재미가 있었나봐요 :) 물론 남표니가 엄청 싫어하긴 하지만 가까운 산부터 천천히 하나씩 오르고 싶다는 나름의 버킷리스트! 

 

너무 금방 올라가버렸지만 나름 재밌었던 천왕산 산보(!) 

지난해 이사온 집 뒤로 작은 산이 있어서 주말을 맞아 남표니랑 같이 올라가봤는데요, 가파른 계단을 하나 둘 밟으면 어느샌가 전망대가 나타나더라고요. 집에서 출발해 전망대까지 찍고 내려온 시간이 38분... 등산이라고 하기엔 머쓱한 시간이니 산보라고 정리해보렵니다. 

 

등산의 좋은 점 

 

과정은 힘들지만 성취감은 커지는 게 등산의 좋은 점인 것 같은데요, 등산은 온 몸을 다양하게 쓰는 종합운동이기도 하잖아요. 하체 근력을 키워주고 근지구력을 향상시켜주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등산한 다음날 혈액 내 베타엔돌핀의 양을 측정해보면 전보다 10~20% 가량 상승한다고 하니까, 확실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활동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아직은 초보여서 험하지 않은 산부터 하나씩 올라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올해는 건강을 위해 남표니랑 등산화에 쌓인 먼지도 좀 털어내고 산길을 올라야겠어요!